여러분 반갑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 제10대 원장을 맡게 된 정윤수입니다.

우선, 바쁘신 가운데서도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내외귀빈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리고, 특히 앞으로 3년 동안 동고동락을 하여주실 연구원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1991년에 설립된 이후 지난 24년 동안의 역사를 통하여 행정 분야의 유일한 국책연구기관으로서 많은 업적과 기여를 하여 왔습니다. 이는 그동안 구성원 여러분의 헌신과 역대 원장님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국정운영의 이론적·실무적 토대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습니다. 역대 정부들이 필요로 하는 정책과 국정운영의 방향 설정에 기여하여 왔으며, 정부조직과 기능의 재설계, 정부업무평가 및 규제개혁 등 정부의 주요 국정운영에 있어서 학문적으로나 실무적으로 높은 기여도를 보여 왔습니다.

또한 연구원은 민·관·학 협력과 융합적 연구의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여타 연구기관과 달리 특정한 정부부처에만 연계되어 있지 않으며, 총리실,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등 정부 내 관리기능을 담당하는 다양한 부처와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는 협력적이거나 융합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중심적 주체로서의 가능성이 높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으며, 우리 연구원에 대한 정부와 국민, 그리고 학계의 관심과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행정연구원이 한 단계 높은 발전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당면하고 있는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는 한국행정연구원의 주인입니다.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각자 맡은 일과 연구에 자발적이며 능동적으로 참여할 때 연구원의 발전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입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지난 8월 이곳 불광동에 새로운 둥지를 틀며 독립청사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동안 확대된 조직규모와 하드웨어에 걸맞도록, 연구원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고양하는 데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닫혀있는 조직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이제 내부적으로는 토론과 참여를 보다 활성화하며 창의적이고 열린 환경을 만들어갑시다. 외부적으로는 관련부처 및 학계, 여타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갑시다. 우리의 전문적 역량과 외부의 자원 및 협력이 어우러져서 ‘협업과 융합연구’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갑시다. 이러한 활동에 그동안 쌓은 저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네트워크가 도움이 되도록 저 역시 적극 나서겠습니다.

오늘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보다 발전되고 성숙된 연구원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역량과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그리고 소통과 배려의 분위기 속에서 여러분이 실질적으로 참여하고 화합하는 한국행정연구원 만의 운영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바쁜 중에도 이 자리에 참석하여 축사를 해주신 임도빈 한국행정학회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9일

한국행정연구원장 정윤수